KPGA 역대급 돈잔치 예고

글로벌 투어 도약 큰 그림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일정이 발표됐다. 한국프로골프협회(이하 KPGA)는 지난달 23일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가 25개 대회, 총상금 250억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정된 18개 대회의 총상금 규모를 살펴보면 약 196억5000만원이다. 여기에 총상금 규모를 협의 중인 대회는 7개다.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LX 챔피언십’ ‘DGB금융그룹 오픈’ ‘골프존-도레이 오픈’과 신규 대회인 ‘○○ 챔피언십’ ‘○○ 오픈’이 포함된다.

덩치 키웠다

지난해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은 12억원,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은 13억5000만원, ‘LX 챔피언십’은 6억원, ‘DGB금융그룹 오픈’은 5억원, ‘골프존-도레이 오픈’은 7억원으로 진행됐다.

5개 대회의 지난해 총상금을 합하면 43억5000만원이다. 기존 6개 대회의 총상금과 신규 대회인 ‘○○ 챔피언십’ ‘○○ 오픈’의 총상금에 따라 투어 사상 최초로 총상금 25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올 시즌 신설 대회는 5개다. ‘골프존 오픈 in 제주’ ‘코리아 챔피언십’ ‘○○ 챔피언십’ ‘○○ 오픈’ ‘iOBED 오픈’까지 5개다. 골프존의 경우 내달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골프존 오픈 in 제주’, 11월2일부터 5일까지 펼쳐지는 ‘골프존-도레이 오픈’ 등 2개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총상금이 상승한 대회도 눈에 띈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기존 13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금 증액을 결정했다.

이로써 KPGA 코리안 투어 단독 주관 최다 상금 규모 대회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리금융 챔피언십’까지 3개로, 3개 대회의 총상금은 모두 15억원이다. ‘아시아드CC 부산오픈’도 지난해 총상금 8억원에서 올 시즌 12억원으로 4억원 증액했다.

7개월 대장정 계획 발표
총상금 250억원…25개 대회

해외 투어와 협력 관계도 더욱 견고해졌다. 올 시즌 열리는 해외 투어와 공동주관 대회는 지난해와 비교해 2개 증가한 5개다.

먼저 DP월드 투어와 함께하는 ‘코리아 챔피언십’이다. 총상금은 200만달러고 대회 장소는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다. 국내서 KPGA 코리안 투어와 DP월드 투어 공동주관 대회가 열리는 것은 약 10년 만으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진행된 적 있다.

‘제39회 신한동해 오픈’은 KPGA 코리안 투어, 일본 투어, 아시안 투어까지 3개 투어가 공동주관하는 대회로 진행된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KPGA 코리안 투어와 일본 투어,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코오롱 제65회 한국 오픈’은 아시안 투어와 공동으로 주관한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로 6월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치바현 치바 이즈미GC서 진행된다.


KPGA 코리안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인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올 시즌부터 대회 방식을 변경한다. 이 대회는 그동안 64~32강전을 거쳐 16명의 선수가 조별리그 1~3경기를 실시한 뒤 다승, 홀별 승점을 기준으로 최종 순위 결정전을 통해 순위를 정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64명의 출전 선수가 조별리그전을 거친 후 16명의 선수가 1대1 매치플레이 토너먼트(16강~결승)를 치르며 8강 탈락자 기준 5~8위 순위 결정전 도입을 통해 매치플레이만의 박진감을 더했다.

“프로리그 활성화 힘쓰기로”
‘구자철호’ 순풍 타고 순항

개막전은 다음 달 13일부터 16일까지 강원 춘천에 소재한 라비에벨CC서 열리는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다. 최종전은 11월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대회 장소는 추후 발표 예정이다.

KPGA 코리안 투어 선수와 유소년 선수가 함께 짝을 이뤄 경기하는 ‘타임폴리오 위너스 매치플레이’, 연중 리그제를 통해 리그에 참여하는 프로골프 구단의 활성화가 목적인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도 올 시즌 계속될 예정이다.

구자철 KPGA 회장은 “투어의 규모와 가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올해는 KPGA가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 회장은 취임 원년인 2020년부터 임기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까지 KPGA 코리안 투어 총 13개 대회를 신설했다.

2020년은 ‘KPGA 오픈 with 솔라고CC’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지난해에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아시아드CC 부산오픈’ ‘LX 챔피언십’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신설됐다.

이번 시즌에는 ‘골프존 오픈 in 제주’ ‘코리아 챔피언십’ ‘○○ 챔피언십’ ‘○○ 오픈’ ‘iOBED 오픈’ 등 5개 대회를 유치했다. 구 회장 취임 바로 전 해였던 2019년과 올해만 비교해보면 무려 10개 대회가 증가했으며, 시즌 총상금 규모는 약 120억원 이상 늘어났다.

고무적 성장세

KPGA 코리안 투어는 ‘구자철호’가 닻을 올린 직후 코로나19라는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임기 첫해인 2020년에는 11개 대회, 총상금 94억원으로 시즌이 치러졌다. 당시 7개 대회가 취소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구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마련한 ‘KPGA 오픈 with 솔라고CC’ 포함 4개의 신규 대회가 탄생했다.

임기 2년 차인 2021년에는 17개 대회, 총상금 156억원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했고, 임기 3년 차인 지난해에는 21개 대회, 총상금 203억원, 임기 4년 차인 올해는 25개 대회, 총상금 25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역대 KPGA 코리안 투어 시즌별 총상금 규모 순위를 살펴보면 2021년이 3위, 지난해 2위, 올해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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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