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군대 가겠다” 전격 입영 연기 철회

빅히트뮤직 “병무청에 10월 말 관련 절차 따를 것”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30·김석진)이 17일, 입영 연기 철회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며 군 입영 연기 철회를 공식화했다.

이어 “진은 2022년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며 “방탄소년단 멤버별 활동과 일정에 대한 세부 내용은 추후 당사 홈페이지와 당사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EXPO)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 공연을 벌였던 바 있다.

올해 만 30세인 진은 병역법에 따라 연말까지 법적으로 입영 연기 신청이 가능하지만 결국 입영이라는 카드를 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부산 공연 직후 방탄소년단 멤버가 군 입영 결정 발표를 두고 추후 어떤 특혜가 주어질 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현재 운영 중인 연예병사와 비슷한 형식의 특별전형을 신설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빅히트 측은 군입대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해왔으나 이날 진이 입영 연기 취소를 발표함에 따라 멤버들의 군 입대 논란에 대해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됐다.

이번 진의 입대 결정에 대해 음악계에서는 “역시 방탄소년단이다. 예상했던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앞서 예정돼있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개최 공연’을 무료로 여는 등 선한 아티스트들의 행보라는 점 ▲국방의 의무는 당연한 것이라고 발언해왔던 점 등을 감안할 때 통 큰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동안 멤버들이나 소속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들의 병역특혜 문제는 정치권에서 늘 화두로 떠올랐다.

실제로 체육인들처럼 대중문화인들에게도 포상 시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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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