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중 <진검승부> 이세희 연기력 논란에 찬물?

대사 전달력 떨어지고 검사역 무게감은 실종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수목 드라마 1위, 4.6%(전국), 5.7%(분당 최고 시청률, 지난 12일 3회차 방송 기준) 등 인기 고공행진 중인 KBS 2TV 드라마 <진검승부>(극본 임영빈, 연출 김성호)가 때 아닌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진정(도경수 분)의 선임 검사 신아라 역을 맡은 배우 이세희가 부정확한 발음 및 배역에 맞지 않는 듯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탓이다.

극중 캐릭터상 좌충우돌 사사건건 사고를 치며(?) 꼴통 짓을 하는 진검에게 호통을 쳐야 하는 선배 검사 역할이라고는 하지만 화를 내는 표정에만 집중하다 보니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대사 전달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화를 내더라도 상황에 따라 디테일을 살려야 되는데 무조건 따지는 데 집중해서 그런지 ‘연기를 위한 연기’라는 느낌이 강해 몰입에 방해된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아무리 후배 검사가 또라이처럼 행동한다지만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선배 검사 특유의 진중한 모습도 온데간데 없는 데다 그의 대사들이 전체적으로 무게감도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세희의 연기력 논란은 첫 방송부터 제기됐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크게 나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전작 KBS 2TV <신사와 아가씨>에서 맹활약했던 이세희였기에 이번 미스 캐스팅 파장은 인기 고공행진 중인 <진검승부>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앞서 이세희는 지난 5일,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신아라라는 캐릭터가 검사 캐릭터다 보니 검사라는 직업에서 오는 무게감과 카리스마와 가볍고 코믹스러운 부분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 검사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김성호 감독은 “사실 이세희를 잘 몰랐는데 <신사와 아가씨>에서 굉장히 뜬 배우가 있다고 해서 찾아봤다. 예능에 나온 모습까지 다 찾아봤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캐스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이세희는 최고 38.2%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신사와 아가씨>에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극중 박단단 역을 멋지게 소화해내며 스타덤에 올랐던 바 있다.

지난 5일, 첫 전파를 탔던 <진검승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회악을 처단하기 위해 나선 똘끼 충만한 ‘꼴통 검사’ 진정의 좌충우돌 통쾌 스토리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풍성하고 다양한 촬영 기법 등의 볼거리로 이전 평일 드라마와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다.

특히 속도감 있고, 스케일이 다른 현장감, 생생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하는 카메라 구도, 코미디 감각을 최고치로 올린 비주얼의 향연 등 스펙터클 액션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진검승부> 제작진은 “지치고 힘든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만드는, 전 세대가 통쾌함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드라마로 남고 싶다”며 “매회 반전과 웃음, 감동과 인간미까지 각양각색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점령할 <진검승부>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은 사실 연예계서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지난 3일, 인기리에 종영됐던 <신사와 아가씨>서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18년 경력의 배우 지현우도 연기 말투가 입길에 올랐다.

특히 당시 1인6역을 소화해야 했던 지현우는 특유의 어눌하고 어색한 말투로 연기력 논란이 제기됐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 지수도 JTBC 드라마 <설강화>에서 ‘발 연기’ 논란에 휩싸였다. 지수는 경찰의 시선을 피해 상대 배우인 정해인과 연인인 척 하는 장면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혹평을 받았다.

당시 해당 장면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연기가 어색해서 몰입이 안 된다” “데뷔작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엉망” “발음도, 발성도 엉망이다” 등의 가혹한 평가를 내놨다.

배우 박혜은도 tvN 드라마 <환혼>에서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지만 극 초반에 하차하면서 ‘연기력 부족’이 배경이라는 보도가 나왔던 바 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제작진은 “신인 배우임에도 서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큰 프로젝트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것에 많은 부담감을 느껴왔다”고 해명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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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