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유망 프랜차이즈 - 중간계 커피집으로 간다

새해 들어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모든 소비재 산업의 원가가 올라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원유 가격도 폭등해 국내 소비재 산업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실정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 커피 생두 가격 또한 크게 올라 커피전문점 창업자들이 느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급기야 스타벅스 등 대형 커피숍들을 중심으로 커피 소비자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커피전문점은 저가 커피전문점이다. 코로나19 창궐 시기에 언택트 문화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잘 파고들어 크게 성장했으나, 최근 2~3년간 동종 점포가 많이 생겨 경쟁이 심한데다 원가까지 크게 올라 타격을 심하게 받았다. 게다가 인건비 상승도 순이익률을 낮추고 있는 요인이다.

타격

이 같은 상황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업종은 이디야커피와 커피베이 같은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이다. 코로나로 저가와 고가 커피에 상대적으로 밀렸으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대가 3000원 전후로 합리적이어서 고가 커피를 파는 브랜드보다 가격 경쟁력도 유지하고 이익률 보장도 함께 끌어올릴 수 있어 다시 주목된다.

특히 커피베이의 선전이 돋보인다. 커피베이는 모든 음료가 중간 가격대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갖추고 있어 커피 및 음료와 컬래버가 잘돼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 점도 선전 이유로 꼽힌다.

아메리카노 한 잔 3000원 전후
고가 커피에 비해 가격 경쟁력


또한 커피베이는 ‘가맹점과 본사는 하나다’는 슬로건 아래 가맹점 상생 기반 정책을 다양하게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점주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한 해 동안 모범적으로 이끈 매장에 상패와 원두를 수여하는 ‘우수 가맹점 시상’을 진행했다.

우수 가맹점 심사는 QSC(Quality품질, Service서비스, Cleanness위생) 등의 평가 기준을 통해 선정했다. 특히 ESG 경영을 강화하면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친환경과 상생 부문을 평가해 ‘ESG경영상’도 함께 시상했다.

커피베이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고객과 창업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업종이다. 맛과 품질이 좋고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하는 점포가 오래 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은 한국 프랜차이즈 시장의 업종 부침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몇 년을 앞서가는 일본의 경우에서도 보듯이 가격 경쟁력만 내세웠던 저가 커피는 거의 모두 사라졌고 도토루커피와 같은 중간 가격대 커피가 득세하고 있다. 저가 커피를 원하는 일본 소비자는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 먹거나 캔커피를 마신다.

둘째, 트렌드의 변화로 커피와 먹을거리를 함께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베이글, 브레드, 토스트, 케이크, 스낵 등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는 점포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러한 메뉴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한 가운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분위기 있는 점포를 만들어야 한다.

바로 중간 가격대 커피 브랜드인 커피베이가 그러한 점포 콘셉트를 지향하고 있다.

셋째, 커피베이는 많은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본사 사옥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서 창업교육시설 등 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축했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점포 디자인을 새롭게 해 고급 커피전문점 이미지를 완성했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


무엇보다 베이글, 토스트, 샌드위치, 스낵 등 메뉴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향후 중간 가격대 커피와 디저트 메뉴 등 먹을거리를 함께 즐기는 카페 문화를 선도할 준비를 마쳤다. 이 같은 변화와 혁신으로 건물주나 중산층들의 창업 문의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오래도록 운영할 수 있는 적합한 아이템이라는 평가를 받는데다 해외 브랜드나 고가 커피전문점보다 창업비용 또한 훨씬 저렴해 창업자들이 눈여겨본다.

넷째, 13년 역사를 지닌 장수 프랜차이즈로서 브랜드 마케팅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커피베이는 매출 상승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꾸준히 TV 프로그램,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를 진행해오고 있다.

또 매년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100개 가맹본부를 ‘착한 프랜차이즈’로 선정하는데, 커피베이는 가맹점주에게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착한 프랜차이즈’ 지정,‘ 우수 상생모델 프랜차이즈 TOP3’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진국형 창업 트렌드인 카페 창업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카페 업종은 이미 과당 경쟁에 빠져 있어 창업 시 마음이 앞선 나머지 무조건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 특히 저렴한 창업 비용의 유혹에 빠져서는 낭패를 볼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타격

비용보다 더 고려해야 할 점은 창업 후 지속 가능성이다. 커피 등 음료 메뉴만 내놔서는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없다. 점포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디저트 메뉴 개발 능력이 되는 본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한 창업 성공 포인트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가맹점주들의 입장에서 더욱 실용적이고 도움이 되는 지원책들을 마련하고 실현해나가고 있는지도 빼놓을 수 없는 체크 포인드다. 그런 의미에서 커피베이의 미래 성장 전망은 밝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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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