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한 황하나 남편, 왜?

거대 마약 조직원 지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중태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7일, 구속 기소된 황하나씨 남편이 최근 극단적 선택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황하나 남편 사망과 관련해 JTBC는 “황하나씨의 남편 오모씨와 지인도 마약을 투약 및 판매한 혐의로 조사받았고 지난달 (황씨 남편이)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남편 오씨는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진술이 가능한 핵심 증인 중 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유일한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증언할 수 있게 된 지인 남모씨도 지난해 12월17일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져 있어 경찰 조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오씨는 지난해 경찰 조사에 출석해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고 황씨의 투약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혐의를 부인했던 바 있다.

경찰 조사 후 그는 지난해 12월22일, 경찰서를 찾아가 앞서 “당시 황하나의 부탁을 받고 ‘거짓진술을 했다”고 자백했으며 이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오씨는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 남씨는 거대 마약 조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중태에 빠져 있는 만큼 남씨의 건강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황씨 마약 투약 관련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법원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에 대한 경찰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던 바 있다.

이날 재판부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도망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씨가 지난 7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성원 기자

이날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온 황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함께 마약을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책임을 느끼느냐” “전 연인에게 마약 투약 관련 허위 진술을 강요했느냐” 등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했다.

황씨는 지난 2015년 5부터 4개월간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하는가 하면,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아무런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던 바 있다.


2018년에는 전 약혼자인 가수 JYJ 멤버였던 박유천과 그해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 혐의를 받았지만 구속되지 않았다.

이후 황씨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8월부터 지인들과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경찰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혔는데 이들 조직원들 중에는 남씨가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은 마약 조직원 90명을 검거했으며 A씨(26) 등은 ‘바티칸 킹덤’이라는 텔레그램 아이디를 활용해 국내에서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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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