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뜨는 외식업> 퓨전전문점

‘곱도리탕’드셔 보셨나요?

창업 업종을 고를 때 중요한 선택 기준 중 하나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업종이냐는 것이다. 특히 유행의 변화가 빠른 외식업의 경우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고 있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이 창업 성공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 ‘부자닭곱도리탕’

테디셀러 메뉴에 트렌디한 메뉴를 융합해서 새로운 업종이 탄생하면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이 창업시장의 불문율이다. 이는 일종의 퍼플오션 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 레드오션의 장점과 블루오션의 장점을 조합한 업종이다. 

절묘한 조화

대중성은 높지만 포화 상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기존의 시장(레드오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독창적인 새로운 시장(블루오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퍼플오션은 대중성과 독창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개척과 수익 창출이 용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많은 창업가들이 오늘도 이러한 퍼플오션 업종을 개발해서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반응이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는 곱도리탕이 대표적인 퍼플오션 업종으로 꼽힌다. 스테디셀러 메뉴인 닭도리탕과 소 대창·곱창을 융합해서 탄생된 새로운 맛의 메뉴다. 맛있게 매운 닭도리탕 안에 부드럽고 고소한 소 대창과 곱창의 씹히는 맛을 더한 핫한 음식이다. 

원래 곱도리탕은 경상도 지역에서 닭도리탕에 대창을 함께 넣어 먹던 음식이다. 닭도리탕과 대창의 절묘한 조화로 대중들의 입맛을 겨냥한 특별하고 새로운 메뉴다. 최근 2030 젊은 층이 좋아하는 메뉴로 업그레이드 돼, 몇 년 전부터 붐을 일으켰던 곱창전문점의 인기를 이어받으면서 부활하고 있다. 일종의 뉴트로 메뉴인 셈이다. 


이러한 곱도리탕 전문점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부자닭곱도리탕’이다. 이 회사는 특제 소스 맛이 일품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소 곱창·대창 전골과 신선한 닭고기 육수의 맛이 어우러져 마성의 육수 맛이 난다는 평가다. 고객만족도가 매우 높아 우울한 시대에 지친 몸과 마음을 꽉 채워주는 음식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배달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대중적인 스테디셀러 메뉴
닭볶음탕과 대창·곱창 융합

부자닭곱도리탕의 육수는 멸치 새우 등 해물과 사골 국물을 섞어 만드는데, 해물의 시원한 맛과 사골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지게 된다. 여기에 신선육 생닭을 먹기 좋게 토막 내어 냄비에 넣고, 매운 양념장과 고루 버무려 소스 국물이 충분하도록 끓여서 내놓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교할 수 없는 특제 소스 국물에 공기밥이나 주먹밥을 비벼 먹는 것에 젊은 층 고객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묵은지곱도리탕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다. 품질 좋은 묵은지의 깊은 향이 살아 숨 쉬면서, 닭도리탕, 곱도리탕의 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보다 두터운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다. 

부자닭곱도리탕의 화룡점정은 1인분 메뉴의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메뉴를 쪼개고 가격을 낮춘, 일대일 맞춤 찾아가는 서비스 컨셉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세트메뉴와 사이드메뉴 또한 다양하고, 푸짐한 구성에 가격까지 저렴해 단골고객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안동찜닭’은 경북 안동에서 유래한 향토 음식으로 삶은 닭에 간장 등의 소스와 온갖 채소, 양념을 섞어 졸인 요리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양기를 보하고 냉기를 다스리기 위해 토종닭을 먹어 왔다. 안동찜닭은 1980년대부터 안동의 재래시장에서 즐겨 먹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안동찜닭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 안동찜닭 창업 붐을 일으키면서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토막 친 닭고기에 각종 채소와 당면을 넣은 안동찜닭은 육류 요리이면서도 저렴하고 푸짐하여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짭짤하면서도 달콤하고 매콤한 맛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으로 선호되고 있다. 
 

▲ ‘와따찜닭’

이러한 우리의 전통 안동찜닭이 조리방법을 다양하게 하고 치즈 등 서양 식재료를 첨가한 퓨전메뉴가 되어 고객의 다양한 입맛을 잡는 뉴트로 콘셉트로 부활하고 있다. 안동찜닭의 뉴트로 컨셉 메뉴는 특히 젊은 층이 좋아한다. 최근 이들을 겨냥한 찜닭 배달전문점이 등장, 인기몰이 중이다. 바로 프리미엄 찜닭을 내세우는 ‘와따찜닭’이 그 주인공이다.


와따찜닭은 국내산 냉장육 100%인 닭고기 사용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장점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황금찜닭’은 붉은 노란빛을 띠는 식재료가 많이 들어가는데, 간장소스 베이스의 안동찜닭과 고추장소스 베이스의 고추장찜닭의 조합으로 가장 인기가 높다. 황금찜닭은 와따찜닭만의 특제 양념 소스로 조리된 찜닭이다. 국내 최고의 음식 전문가 팀이 숱한 실험 끝에 고추장소스와 간장소스를 황금비율로 적절하게 배합하여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가장 대중적으로 개발됐다. 

최근 유행하는 메뉴인 고추장찜닭 맛도 일품이다. 매콤한 양념이 잘 밴 닭고기가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양념이 진하고 향과 맛이 깊어 인기가 많다. 고추장찜닭은 중독성도 강해서 일단 한 번 주문한 고객은 대부분 재주문을 하는 경향이 있고, 마니아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고추장찜닭

와따찜닭에선 완전순한맛, 순한맛, 약간매운맛, 매운맛 등 네 가지 맛을 각자의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찜닭을 1인분용인 닭고기 반 마리로 조리하여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맛과 푸짐한 양에 비해 다른 경쟁점보다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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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