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기도하는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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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2.23 14:35:15
  • 호수 11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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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기도하는 회장님

한 중견기업 모 회장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화장실 바닥에 엎드려 기도 한다고 함.

회장은 IMF 당시 회사 위기 때도 화장실 바닥에서 기도를 했는데, 이 때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다고.

그 뒤로 화장실은 회장의 최고의 기도 장소가 됐다는 후문.

 

보좌진 술자리 경계령

자신이 과거에 받았던 성추행·성폭행 사례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보좌진들 사이서 이성과 술자리를 가능한 지양하라는 분위기가 확산.


몇몇 의원실에서는 영감님이 직접 이 같은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해가 될 수 있는 구설을 미연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됨.

 

더러운 사내 문화

재계가 미투로 인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독 한 회사가 적극적으로 예방책에 나서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고.

그 이유는 그 회사 문화가 원래 더럽기로 소문난 곳(?)이라서 라고.

고위급 직원이 여직원 블라우스에 양주 뿌리는 등의 확인하기도 힘든 소문이 도는 그 곳.

한 번 터지면 크게 터질 것이란 말도 돈다고.

 


억 소리 나는 월세

강남에 수년째 자리를 잡고 있는 유명 빵집 두 개가 동시에 문을 닫는다는 후문.

이유는 너무 비싼 월세 때문이라고.

건물주가 월세를 1억4000만원으로 올렸다고 함.

강남에 자리를 잡은 이유도 홍보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미 이름이 알려진 두 빵집은 미련 없이 점포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불안한 오너 리스크

모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오너리스크에 대한 걱정을 쏟아낸다는 소문.

30대인 이 회사 대표는 슈퍼카 사랑으로 유명한데 수년 전 광란의 레이싱 사건으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인물.

시간이 지나면서 묻혔지만 최근 법원이 이 사건에 연루된 대표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면서 당시 대표가 사건을 조작하고자 했던 정황도 다시금 들춰내지는 분위기.

덕분에 강남 부잣집 아들이 소일거리로 일한다는 시선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성장하던 이 프랜차이즈를 믿고 투자한 가맹점주들은 대표의 실명이 거론될까 전전긍긍한다는 후문.

 

다음은 연예계?

문학, 연극, 뮤지컬까지 문화계 ‘미투(Me too)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음.


자신의 성폭력 경험을 공개적으로 고백해 재발을 방지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이 운동에 문단의 원로 시인, 연극계 거장의 과거가 낱낱이 드러나.

지난해 할리우드서 처음 제안된 이 운동은 이제 연예계로 번질 기세.

이미 몇몇 배우들은 실명이 공개된 상태.

실제 아직 이니셜만 언급된 배우들은 언제 자신한테 화살이 쏟아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창업주 사진 딜레마


지난 수십년 동안 롯데그룹 임원실에 걸려있던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진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모 기업만 아직까지 창업주 사진이 임원실에 걸려있어 뒷말.

이 기업은 보수적인 사내 분위기로 유명.

그래서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상징과도 같던 창업주의 사진이 그대로 남아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

회사 안팎에선 마치 북한을 보는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광고모델 잔혹사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팀추월 국가대표 김보름을 둘러싼 논란이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김보름의 후원사인 네파로 튀는 양상.

네파는 불매운동이 일자 김보름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

네파는 과거에도 전속모델 때문에 진땀을 흘린 바 있음.

모델로 계약한 MC몽이 병역 기피 사건으로 퇴출되고 이어 2PM과 계약을 체결했지만 멤버인 닉쿤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오히려 이미지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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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