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2017 경기도 축구인의 밤’이 열린 수원월드컵 경기장 LAMER i 컨벤션. 성황리에 행사를 마친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을 만나봤다.
“경기도가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통합 후 대한축구협회 50%를 차지한다. 어마어마하게 인프라 잘 구축됐고 활성화됐다고 생각한다.”
빠짐없이
운동장으로
2017년 경기도축구협회 행보는 타 시도 축구협회와는 남달랐다. 서울보다 많은 축구팀으로 인해 버거울 법도 하지만 경기도 축구협회 이석재 회장은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으로 어려움이 따른 것은 맞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 많은 도움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통합을 하다 보니 2016년에 비해 2017년 엘리트 축구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 회장은 “그렇지 않다. 초․중․고등리그에 빠짐없이 다니며 운동장에 매진했고, 생활체육 또한 경기 혹은 대회가 있으면 거의 방문했다. 엘리트와 생활체육 모두 대회가 있다고 하면 밤중이라도 달려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동등하게 여겼다”며 어느 것 하나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하나라도 더 노력했음을 자신 있게 밝혔다.
경기도축구협회는 17개 시도 협회 중 가장 많은 팀 보유하고 있다.
타 시도 축구협회에 비해 많은 팀과 선수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도 축구협회는 “타 시도에 비해, 리더라는 자부심은 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열심히 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된다. 앞서가겠다 혹은 잘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전국 17개 시도 협회 모범
“엘리트-생활체육 상생 모색”
이 회장을 마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게 안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장동구 사무국장은 “회장님이 건강하시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다. 전국 대회를 나가면 저는 녹초가 돼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는데 반해 회장님은 먼저 일어나셔서 오히려 저를 깨워주시기도 하고 그런다. 진짜 체력이 좋으신 듯하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부지런함이 장 사무국장을 비롯, 경기도축구협회 직원들을 통솔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장 사무국장은 “아무래도 전국 방방곡곡을 다녀야 하다 보니 집을 많이 비우죠. 하지만 출장 후 집 갈 때 회장님께서 뭐 하나라도 들려주신다”고 말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직원들을 잘 챙겨주심을 알 수 있다. 장 사무국장은 이 회장을 보필하면서 가정에는 조금 소홀했지만 경기도 축구협회를 위해 헌신과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축구인의 밤과 함께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한 이 회장은 “인복이 많았던 해라고 생각한다. 회장이다 보니 직원들에게 쓴소리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목표를 위해 열심히 따라 와준 직원들과 지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잘 마무리 되어졌다 생각한다”며 자신의 리더십이 아닌 주위 사람들의 이해와 배려로 돌렸다.
그렇기 때문에 2018년에는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 하는 듯 보였다. 이 회장은 “복지에 앞장설 생각이다. 직원부터 심판까지, 그들의 애로사항 및 고충 등을 해결해줄 생각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더 나은 축구와 경기도 축구 발전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약속했다.
선수들을 위해서는 “대회 한 두개를 더 활성화시켜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해와 배려
특유의 리더십
이 회장은 “1월 중 17개 시도에 협의회를 조성하려고 한다. 협의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찾으며 축구가 하나 될 수 있게 앞장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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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기사> 2017 경기도 축구인의 밤 “안주하지 말고 계속 발전하자”
지난달 20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 경기장 내 위치한 LAMER i 컨벤션에서 열린 ‘2017 경기도 축구인의 밤’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대신해 조병득 부회장과 경기도 수원월드컵 경기장 관리재단 한규택 사무총장, 대한축구협회 원창호 심판 위원장, 경기도 체육회 강병국 총괄 본부장, 경기도축구협회 이석재 회장을 비롯해 경기도 각 시군 축구협회장, 도내 축구 원로와 선수 및 지도자 등 35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도내 축구협회 화합의 장
각종 시상 등 성황리 마쳐
이번 행사는 환영사 및 축사를 시작으로 경기도 축구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각종 상을 수여했다.
시군축구협회 우수 행정상, 대한축구협회 공로패, 경기도 축구협회 공로패, 우수 심판 및 감독관 공로패, 우수 지도자상, 경기도 체육진흥 공모상 선정 팀 시상, 스포츠 유망선수 발굴 및 육성사업 선정팀 시상, 경기도 내 우수 선수 장학생 시상이 있었다.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 회장은 “일선의 지도자를 비롯해 모든 분들이 믿고 따라주셨기에 경기도 축구가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었다”며 “현재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축구장을 열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여 2018 축구인의 밤에서는 더욱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