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연이은 실언은 언론 탓?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출국 일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대통령이 왜 행사에 안 오는 것이냐’는 식의 핀잔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선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야권의 대권주자가 대통령 일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대통령 비판에만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도착 후 인사를 나누던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에게 “(원불교) 100주년이면 대통령께서 오실 만한데”라고 박 대통령의 행사 불참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김 대표가 황당하다는 듯 “대통령은 오늘 이란에 갔다. 원래는 오기로 했었다”며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 출국 사실을 안 대표에게 상기시켰다.

교육부 폐지 발언 논란
대통령 이란 순방도 몰라

안 대표는 또 최근 교육정책 자율성에 대해서 언급하던 중 “교육부를 아예 없애버려야 하는 것 아니에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안 대표는 이날 한 당직자가 교육부의 간섭이 너무 심하다며 교육정책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자 이에 공감하며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자신의 발언으로 인한 논란이 확산되자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반대로 뜻이 왜곡돼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안 대표는 “사적인 대화의 특정한 부분만 보도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우선 발언이 부정확하게 보도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예를 들면 어떤 대화 중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답변한 것이 두 사람, 세 사람 말을 거치며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냐’는 식으로 제가 말했다고 왜곡 보도가 되어 사실화되는 그런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 무용론 발언과 관련해 “토론을 할 때는 여러 가능성을 점검해볼 수 있지 않나”라며 “토론 과정에서는 저의 진짜 생각과 다른 것도 토론을 위해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공식적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을 제 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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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